2024년 1월 겨울
작년 11월 정도부터 과도한 야근으로 인한 업무 스트레가 많이 있었다. 하지만 1월이 되고 점차 많이 업무가 줄어들면서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리프레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아주 급하게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이 순간이 아니면 다시 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우선 너무 추운 겨울에 여행하는 건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서 따뜻한 해외를 고려하고 있었다. 우선 긴 휴가를 올려놓고 찾기 시작하다가 홍콩이 매력적으로 보였다. 12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낮온도는 꽤 더워서 반팔을 입어야 했고 중화권 음식이 나름 입에 잘 맞아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홍콩으로 정했다. 이전에 대만을 다녀와본 적은 있었지만 분명 또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일정은 3박 4일로
사실 많은 분들이 홍콩 여행에 추가로 마카오도 함께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뭔가 여행의 이중화는 지친 나에게 너무 피곤할 것 같다.
아침 9시쯤 비행기를 예약해서 오전 7시경 공항이지만 확실히 코시국이 끝난걸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나는 홍콩 익스프레스 항공사를 이용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가장 메리트가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는데 덕분에 앞으로 항공사 선택에 있어서 꼼꼼히 읽어보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저가 항공사라도 기본 수하물 규정은 대체로 비슷할거라 생각했지만...
위탁 수하물에 대해서 따로 비용을 지불했어야만 했다. 막상 이렇게 결제를 하니까 아시아나와 같은 다른 항공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리석은 나를 꾸짖으며 배가 너무 고파 밥을 먹기로 했다.
그렇게 먼거리를 여행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행시간이 그렇게 짧지 않아 밥은 꼭 먹어야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4층에 위치한 플레이보 6 북창동 순두부였던것 같다.
고등어구이까지 포함된 메뉴를 시켰다.
북창동 순두부
매일 오전 10시 - 오후 10시
마지막 주문: 오후 9시 30분
자 이제 가보자고
가는 길엔 비가 많이 왔지만 이륙하고 나서는 금방 다른 세상으로 보였다.
온라인 체크인 할 때 비상구 자리 쪽이 비어서 호다다닥 츄라이 해서 성공!
나는 트리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옥토퍼스 교통카드(위)와
Kowloon 스테이션까지 가는 MTR 티켓을 구매했다.
Kowloon Station
Kowloon Station · West Kowloon, 홍콩
★★★★☆ · 지하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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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데 약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한 시간 시차도 있고 이래저래 비행기를 타고 오니
벌써 어둑어둑 해가 지고 있었다.
그리고 MTR을 타고 나왔을 때 보이는 건물의 압도감이
드디어 홍콩에 왔구나를 실감할 수 있었다.
건물들이 생각보다 많이 깔끔하고
확실히 서울에 있는 많은 건물들과는 느낌이 달랐던 거 같다.
야자수를 보니 진짜 해외 왔구나 느껴짐
키야
1월에 온도도 가을 날씨가 너무 좋아 주변을 좀 더 구경하다가 숙소로 가야지하고
구글 지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냥 걸어서 숙소를 가겠거니 했다.
하지만 길을 잃어
한시간 동안 헤매다가 결국 택시를 탔다
어릴 땐 길 잃는 것도 낭만이었지만 지금은 시간을 돈으로 사는 게 나은 것 같다...
택시 타고 가는 중에
본격 홍콩 느와르가 느껴짐
이튼 HK
이튼 홍콩 · 홍콩 逸東酒店, 380 Nathan Road, Jordan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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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튼 홍콩 호텔로 예약했다.
급히 정하느라 딱히 까다롭게 고려한 부분은 없었고
나는 그저
1. 조식
2. 비싸지 않은 가격
3. 번화가 근처
체크인 하러 가는 중에 가운데 뻥 뚫려있는데
아래 1층 호텔식당이 보인다.
아마도 조식을 저기서 먹는 듯?
방에 들어왔다.
부킹 닷컴에서 예매했는데 역시 실제로 보니 예상한 것보다는 비좁았다.
하지만 혼자 사용하는 데는 문제없음
오 꽤괜
길을 잃으고 방황하느라 생각보다 체력을 많이 써서
한 시간 정도 휴식을 취했다.
배고프다..
아침에 공항서 순두부찌개 이후 먹은 게 없다...
밥 먹으러 가보자
벌써 해는 져서 어두워졌다.
일요일이지만 사람들이 저녁에 꽤 많았다.
막스누들
막스누들 · 19 Lock Rd, Tsim Sha Tsui, 홍콩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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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첫끼는 로컬스러운 음식을 먹고 싶었다.
계획을 체계적으로 짜서 온 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즉흥적으로 숙소에서 검색을 했다.
완탕면과 그것을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음식 하나면 충분할 거 같다?
리뷰도 나쁘지 않고 숙소와 가까워서 금방 왔다.
키야
'진짜 홍콩 왔구나' 오늘 3번째 정도로 느끼는 모먼트였다.
완탕면은 익숙한 맛이긴 한데
면발의 식감이 좀 달랐다.
뭐랄까
이렇게 비유하고 싶지 않지만
고무줄 식감이라고 해야 할까....
딱딱 끊어지진 않지만
그렇다고 냉면 면발처럼 아얘 안 잘리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아주 만족스러웠다.
오른쪽은 보이는 것 그대로
족발이다.
맛은 분명히 있지만
한국에서 먹는 자극적인 족발이 익숙하다 보니
분명히 심심한 느낌이 있다.
뭔가 본연의 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꽤나 만족하실 것 같은 너낌
나이스
1881 헤리티지
1881 헤리티지 · 2A Canton Rd, Tsim Sha Tsui, 홍콩
★★★★☆ ·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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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채우고 했으니
주위를 가볍게 둘러보자
여행 첫날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다.
가볍게 보고 마무리 해보자고
막스 누들에서 조금만 걸어 나가면 1881 헤리티지가 있다.
사실 뭐 하는 건물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유럽풍 건물들이 있었다.
스타페리 터미널
스타페리 터미널 (침사추이) · 홍콩 梳士巴利道
★★★★★ ·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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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페리 터미널이 있고
바다를 경계를 둔 맞은편 홍콩섬이 보인다.
지인짜 예쁜데...
사진으로 담는데 한계가 있다 ㅠㅠ
사람들도 꽤나 많음
걷다가 또 목이 너무 말라서 버블티 같은 걸 먹어보고 싶었다.
근데 홍콩식은 아니네...?
모르겠다 일단 오키나와 서타일 가즈아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 Temple St, Jordan, 홍콩
★★★★☆ ·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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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야시장 빼먹을 수 없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다...
실제론 더 많은 느낌인데 사진에 잘 안 담긴 거 같다.
체력도 많이 빠졌고 템플 야시장은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간단하게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편의점에서 빵이랑 버드 와이져로 첫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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